# 감정에 이름 붙이기

>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그 강도가 낮아집니다. 이것이 감사 일기 쓰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측정된 효과는 얼마나 작은지 살펴봅니다.

https://iamgrateful.life/ko/glossary/affect-labeling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감정을 느끼는 것은 서로 다른 행위입니다. 감정에 이름 붙이기는 전자를 말합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것을 막연히 기분 나쁜 상태로 남겨 두는 대신, 불안함, 부끄러움, 안도감처럼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2007년 뇌 영상 연구](https://pubmed.ncbi.nlm.nih.gov/17576282/)에서 Lieberman과 동료들은 참가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면서 거기에 드러난 감정에 이름을 붙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인 뒤에는 비교 조건에서보다 편도체 반응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의 뇌 활동을 측정한 결과이지,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그 감정이 해결된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 감정에 이름 붙이기와 감사 일기

이것이 기분 점수를 숫자로만 고르는 대신, 그 옆에 여섯 단어 정도를 적어 볼 근거입니다. "기분이 가라앉았다"는 숫자를 글자로 다시 표현한 것에 가깝지만, "집 문제에 관해 아직 답이 없다"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인 표현입니다. [기분 기록](/ko/blog/mood-tracking-vs-mood-rating)을 남긴다면, 실제로 역할을 하는 부분은 이렇게 이름을 붙이는 과정입니다.

감사 일기에서는 같은 방식을 좋은 경험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바로 여기서 목록과 일기 한 편의 차이가 생깁니다. "룸메이트에게 감사하다"는 하나의 범주인 반면, "룸메이트가 내가 말이 없는 걸 알아채고도 이유를 묻지 않아 고맙다"는 실제로 일어난 일에 이름을 붙이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이름을 붙여야 단순히 빈칸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기억으로 남습니다.

이 효과를 어디까지 받아들일지에 관해서는 두 가지 한계를 솔직히 짚어야 합니다. 2007년의 뇌 영상 연구 결과는 불쾌한 얼굴 표정을 보는 단일 회기 실험에서 나온 것이지, 일기 쓰기를 연구한 결과가 아닙니다. 또 감정에 관해 글을 쓰는 행위를 다룬 더 폭넓은 연구 문헌에서는 실제 효과가 확인되지만, 그 크기는 작습니다. Frattaroli의 [146건의 무작위 배정 자기개방 실험 연구를 종합한 2006년 메타분석](https://pubmed.ncbi.nlm.nih.gov/17073523/)에서 보고된 평균 효과 크기는 r = .075였습니다. 다시 말해 해 볼 만한 일이지만, 일기 한 편에 큰 효과를 기대할 일은 아닙니다. 어떤 감정이 지속되거나 두렵게 느껴진다면, 이야기를 나눠야 할 상대는 공책이 아니라 전문가입니다.


## 연구

-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감정에 이름 붙이기가 정서적 자극에 대한 편도체 활동을 억제한다](https://pubmed.ncbi.nlm.nih.gov/17576282/) — Lieberman, M. D., 외 (2007)
- [실험적 자기개방과 그 조절 요인: 메타분석](https://pubmed.ncbi.nlm.nih.gov/17073523/) — Frattaroli, J. (2006)

## 자주 묻는 질문

###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감정이 약해지나요?

항상 그렇지는 않으며, 연구에서 확인한 내용도 정확히 그것은 아닙니다. 2007년 연구에서 Lieberman과 동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른 방식으로 처리했을 때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인 뒤 편도체 반응이 낮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뇌 영상 촬영 장치 안에서 하나의 과제를 수행하며 얻은 하나의 측정 결과입니다. 감정을 말로 적어 볼 근거는 되지만, 감정을 꺼 버리는 기법은 아닙니다.

### 감정에 이름 붙이기는 감정을 쏟아내는 것과 같나요?

아닙니다. 감정을 쏟아내는 것은 느끼는 감정을 길고 강하게 표출하는 일입니다. 감정에 이름 붙이기는 그보다 작은 행위로, 감정을 정확하게 명명하는 것입니다. 한 단어든 여섯 단어든, 해소보다는 정확성을 위해 말을 고릅니다. 일기로 비유하면, 좋지 않았던 오후에 관해 세 문단을 쓰는 것과 실제로 무엇이 좋지 않았는지 한 줄로 적는 것의 차이입니다.

###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모르겠다면 어떻게 하나요?

그럴 때는 감정 대신 상황을 적으세요. “이번 주에 벌써 세 번째 늦은 밤”은 그 상황에 얽힌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없을 때도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내면의 상태를 정확히 짚는 것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적는 편이 더 쉽고, 한 달 뒤에도 다시 읽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계속 읽기

- [기분 기록과 기분 점수 매기기: 숫자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https://iamgrateful.life/ko/blog/mood-tracking-vs-mood-rating)
- [유해한 긍정성이란? 그 의미와 연구 결과](https://iamgrateful.life/ko/glossary/toxic-positivity)
